“베컴 봤지”… 지성 환상골, 시즌 개막전 2년 추가된 재계약 합의 시사

입력 2011-07-28 19:32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시즌에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올스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안데르손과 박지성의 골 등으로 4대 0 완승을 거두며 미국 투어에서 4연승을 달렸다.

박지성은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등이 포함된 미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원래 자리인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안데르손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박지성은 상대 수비 세 명을 따돌리는 개인기를 선보이며 왼발 슛을 때려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MVP에도 뽑힌 박지성은 이날까지 미국 투어 네 경기에 모두 출전, 3골을 기록하는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 내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게 됐다. 맨유는 3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FC바르셀로나와 설욕전을 갖는다.

한편 박지성은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 전 재계약을 마무리할 것임을 암시했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며 “구단과 이 재계약 문제를 논의했고, 시즌 개막 전에 재계약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계약기간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당초 2012년까지 계약기간에 2년을 추가한 2014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제안한 2년 연장안을 박지성도 수용하는 셈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