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인구 줄었는데도 실업자·취업준비생 증가
입력 2011-07-28 19:12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청년층 인구가 줄었는데도 실업자와 취업 준비생 수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를 잡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고 첫 일자리의 질도 나빠졌다.
28일 통계층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을 대상으로 경제 활동 인구조사 부가조사를 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96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5000명(1.1%) 줄었다. 반면 실업자 수는 3만7000명(13.5%), 취업 준비자는 4만8000명(8.9%)씩 늘었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졸업을 미루고 휴학하는 사람의 비중은 6.6%로 지난해 5월(6.1%)보다 높아졌다. 청년층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 중 재학 중에 휴학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43%로 1년 전보다 3.3% 포인트 늘었다.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임금근로자)를 구하는 데 ‘3개월 미만’이 걸린 경우는 52.4%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줄었다. 대신 ‘3년 이상’ 걸린 경우는 9%로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첫 취업에 드는 평균 소요 기간은 11개월로 한 달 길어졌다.
힘들게 구한 첫 일자리의 질은 더 나빠졌다. 첫 일자리 고용 형태별로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 가능’한 일자리 비중은 60.6%로 1년 전(61.2%)보다 줄었다. 이에 반해 ‘1년 이하 계약’ 비중은 20.2%로 지난해보다 4%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한편 55∼79세인 고령층의 취업자 수는 50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2000명 증가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