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8명 “비싼 돼지고기 대신 대체 육류 산 적 있다”

입력 2011-07-28 21:30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소비자 74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다른 육류를 산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83%에 이르렀다고 28일 밝혔다. 대체 육류로는 닭고기가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우고기 17.9%, 오리고기 16%, 수입쇠고기 15.1%, 수입돼지고기 11.9%, 계란 3.1% 등이었다.

지난 5월 조사와 비교하면 닭고기가 27%에서 36%로 9% 포인트 늘었다. 한우고기는 5.8% 포인트(14.1→17.9%), 수입쇠고기는 3.1% 포인트(12.0→15.1%) 각각 늘었다. 농경연은 한우고기가 값이 떨어지면서 돼지고기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지난 25일 500g당 1만1642원으로 이달 중순 가격(1만2000원 안팎)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농경연은 국산 돼지고기 소비 감소, 수입 냉장삼겹살 본격 판매 등으로 다음 달 국산 돼지고기 지육(머리 발 내장을 제거한 고기) 가격은 ㎏당 6200∼6500원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