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인재영입위장 “2012년 총선 40%선 교체”
입력 2011-07-28 18:48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략 40% 중반대의 공천 교체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7대와 18대 국회를 통틀어 보면 공천 교체율이 40%대 중반을 유지했다”면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존경받는 인재를 최대한 많이 모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으로 최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물갈이론’과 맞물려 당 안팎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주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역대 비율을 토대로 예상해본 것일 뿐 다른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ECD 국가 중에서 한국 의원들의 재선율이 가장 낮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정치도 오래할수록 전문성이 생기는 영역으로, 과연 얼마나 바꾸고 어떻게 (물갈이)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종구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지켜온 분들을 소외시킬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와서 고생한 분들을 밀쳐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수도권 출마 주장 등과 관련, “(박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지향하고 있으니 대통령 후보의 위상에 맞게 비례대표로 나서거나 어려운 수도권 선거구에서 싸우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당내 다양한 세력 간 물밑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많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