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으랏車車’… 상반기 실적 사상최대

입력 2011-07-28 21:26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매출액 모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반기 매출액이 38조32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조9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1.6% 늘어났고 영업이익률은 10.3%로 0.9%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0%와 41.3% 증가한 5조4485억원, 4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 실적은 총 195만82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0%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내수 판매는 아반떼와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34만3896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생산 수출분 56만3072대를 포함해 총 161만4322대로 11.8%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엑센트와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반기 점유율 5.1%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내수 시장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수입차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와 경쟁사 신차 출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 및 신흥국 물가 불안에 따른 긴축기조 유지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환율도 빠른 속도로 하락해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고연비 저공해 친환경 차량을 개발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