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폭탄] 동두천 산사태로 4명 매몰… 포천선 3명 토사에 깔려
입력 2011-07-29 00:57
사흘 동안 최고 7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경기도 내에서는 모두 2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특히 파주 동두천 포천 연천 등 경기북부 지방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28일 오전 10시15분쯤 동두천시 상봉암동 도솔암에서 산사태로 암자에 있던 문모(67) 박모(59·여) 박모(57)씨, 김모(11)양 등 4명이 매몰돼 숨졌다.
앞서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27일 오후 11시30분쯤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3층짜리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생후 3개월 된 위씨의 아들이 숨졌다. 오후 9시15분쯤에는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펜션에 토사가 밀려들어 임모(65·여)씨 등 3명이 깔려 숨졌다. 인근 신북면 심곡리의 펜션에도 9시50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최모(16)양이 숨졌다.
용인시 포곡읍에서는 집배원이 맨홀에 빠져 실종되는 등 용인 여주 가평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파주 등 8개 시·군에서 모두 11명이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실종됐다.
경기북부 경의선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파주시 문산역∼임진강역을 1시간마다 운행하는 경의선 통근열차가 폭우로 선로 곳곳에 토사가 쌓여 28일 오전 6시20분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앞서 동두천시 동두천역∼연천군 신탄리역을 1시간마다 오가는 경원선 통근열차도 선로로 사용되는 연천 초성천 교량 80여m가 폭우로 유실되면서 27일 오후 7시부터 이틀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철도청은 복구 완료 시기를 2달여로 보고 있다.
도로가 통제되는 구간은 남양주 46번국도 화도IC∼금남IC 강원도 방향 일부 구간 등 3개 구간 23㎞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