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신학자, 명 설교가인 '존 스토트'의 저서들
입력 2011-07-28 16:28
존 스토트는 위대한 신학자이자 명 설교가였지만 훌륭한 저술가이기도 했다. 그가 평생 쓴 책은 50권이 넘는다. 하나같이 복음에 대한 확신, 변증, 그리스도인의 역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저서들은 한국의 수많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의 생각과 행동의 지침이 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The Cross of Christ)는 마틴 로이드존스의 ‘십자가’와 함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복음주의 시각으로 해석한 가장 권위있는 저서로 꼽힌다. 스토트 자신이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기도 했다. 십자가는 곧 자신의 신앙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복음주의의 진리’(Evangelical Truth)는 근본(원리)주의와 복음주의의 근본 차이점을 소개하고 있다. 근본주의는 학문을 불신하지만 복음주의자는 지성과 학문을 중요시하는 것, 근본주의는 분리주의를 앞세우지만 복음주의는 관용과 이해의 열린 정신을 추구하는 점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근본주의를 복음주의로 잘못 해석하고 있는 현 교회 안팎의 세태에 대한 해답인 셈이다.
‘기독교의 기본 진리’(Basic Christitanity)는 반(反)교회운동이 힘을 얻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기독교란 어떤 것인지 말하고 있는 기독교 변증서다. ‘로마서 강해’는 하나님의 복음,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 등을 자세히 해설했다. 불신 세계를 향해 던지는 ‘기독교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제자도’(The Radical Discipleship)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마지막 책이다. 제자의 8가지 특징을 유언처럼 제시하고 있다. 세상을 거스름, 그리스도 닮기, 성숙, 창조세계 돌보기, 단순함, 균형, 의존성, 죽음 등이다. 그는 특히 죽음에 대해 “마지막이 멀지 않은 지금, 나는 죽음을 통한 생명이라는 역설을 통해 격려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