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는 판게아 시대… ‘지구 위의 모든 역사’
입력 2011-07-28 18:00
크리스토퍼 로이드 (김영사·3만8000원)
자연과학인 지구의 역사와 인문과학인 인간의 역사는 별개의 학문 분과에 속해 만나는 일이 드물다.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일이다. 사람은 지구 위에 살고, 지구 역사는 인간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말이다. 137억년 전 대폭발 이후 생명이 태어나고, 빙하기가 오고가고, 인류가 수렵 채집인에서 농경인으로 변모하는 그 지난했던 과정에서 시작해 중국 진시황과 마케도니아 알렉산드로스 대왕 같은 위대한 정복자들을 거쳐 19∼20세기 제국주의 서구 문명 전성기까지 지구 역사에 인류사를 얹어 서술했다. 세계화 시대를 모든 대륙이 하나로 붙어 있던 판게아에 빗대 이야기를 엮어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영국 저널리스트. 윤길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