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 100명 모의 유엔총회… 지구촌 사막화 방지 진지한 토론

입력 2011-07-27 19:14


“선진국의 지원 유도, 피해국과의 교류를 통한 효율적인 사막화 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정민영·경남외고1), “후손까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됩니다.”(김준영·서울 태릉고1), “홍보를 통해 사막화에 대한 인식 향상과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구정현·경기 평내고2)

아시아 최초로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한국총회를 앞두고 전국의 고교생들이 27일 부산에서 열린 모의 유엔총회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들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사무총장 박동은)와 부산시의 사회적기업 가온누리(대표 김기훈)가 공동으로 26∼28일 부산 우동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고 있는 ‘제1회 유니세프 청소년 글로벌 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사막화에 의한 아동 문제와 해결 방안’(김세현·대구고1), ‘사막화가 빈민국 아이들에게 끼치는 악영향’(배성지·경기 신일비즈니스고3), ‘사막화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아동의 권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김유정·부평여고1) 등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고교생들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차세대 글로벌 리더들로, 모의 유엔총회를 통해 환경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해 보며 국제적 마인드를 기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학생들은 모의 유엔총회 외에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주제의 글로벌 스피치대회, 환경 테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어 부산시립미술관, 요트경기장, APEC 누리마루하우스, 올림픽 동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맵투어에 참가한다.

김솔비(17·서울 원묵고2)양은 “모의 유엔총회를 통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에서의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 강화 방안을 담은 작은 보고서를 작성하게 돼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