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확산 기여 공로로 감사패 받은 이수만 프로듀서 “국내 디지털 음원 환경 개선해야”

입력 2011-07-27 19:14

“지금은 해외 프로모션보다 내강(內剛·내실 강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수만(59)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27일 서울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병국 문화부 장관을 만나 대중음악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류 확산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정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프로듀서는 “국내에서 콘텐츠가 살아나려면 디지털 음원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HOT와 보아도 국내에서 수익을 거둬 해외에 나갈 수 있었다”며 “(민관의) 지속적 노력으로 불법 다운로드 근절은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음원 시장 개선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듀서는 “전 세계 외국인들이 K팝을 들으며 한국어를 배운다”며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세계 젊은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학교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냈다. 정 장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해외 무대에서 활약할 클래식계 인재를 배출하듯이 대중문화 쪽도 검토해 보겠다”며 “해외 한국문화원별로 K팝 경연대회를 여는데 연말 한국에서 이들을 모아 경연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