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 2연속 준결진출 도전
입력 2011-07-27 19:11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정다래(20·서울시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정다래가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되는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에 출전한다. 2년 전 로마 대회에서 여자선수로는 처음 준결승 진출을 이룬데 이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정다래는 원래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이 목표였다. 하지만 부상 등 컨디션 난조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다래는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이후 허리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25일 상하이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마친 뒤 무릎에 이상이 찾아와 본 경기 때는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울 전망이다.
첨단 수영복 규제 이후 정다래의 최고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기록한 2분25초02다. 올 시즌 여자 평영 200m에서 레베카 소니(미국), 율리나 에피모바(러시아), 와타나베 가나코(일본) 등 3명이 2분 23초대를, 아나메이 피에르세(캐나다) 쑨예(중국) 등 8명이 2분24초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뒤처진다. 정다래가 통증을 극복하고 얼마나 기록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박태환은 27일 오전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91의 기록으로 전체 14위를 차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웠던 한국기록(48초70)에 0.21초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세운 올해 최고기록(48초 92)보다는 0.01초 빨랐다. 또 이날 최혜라(20·전북체육회)도 여자 접영 200m에서 2분09초 33을 기록, 전체 15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박태환이 이례적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태환은 “우리 선수들이 더 잘 할 수 있는데 아직 움츠리고 있다”면서 “세계대회에 나오면 ‘예선만 하고 간다’는 생각을 하는데, 연습과 경기를 통해 목표를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