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축구 한일전, 해외파 15명 총동원
입력 2011-07-27 19:10
한국 축구대표팀이 해외파를 총동원해 한·일전을 치른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0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4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9월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시험무대다. 조 감독은 “국내 선수로 경기를 치러볼 생각도 했지만 승부조작으로 K리그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살리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해외파를 총동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해외파 출전 선수 중 유럽 쪽에서는 주장 박주영(AS모나코)을 비롯해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차두리(이상 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박주호(바젤) 등 9명이 소집됐다. 또 이정수(알 사드)와 김영권(오미야),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보경·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까지 총 15명의 해외파가 이번 경기에 참가한다. K리그에서는 9명이 대표팀 명단에 올랐다. 다만 지동원은 소속팀인 선덜랜드가 8월 13일 예정된 리버풀과의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주전으로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 대표팀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국내파 중에선 1m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백업 공격수로 발탁됐다. 또 승부조작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수비수 홍정호(제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곽태휘(울산)를 불러들여 이정수와 중앙 수비수로서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내달 7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8일 일본 홋카이도로 출국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