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 장관 1호’ 박재완… “우리도 근무시간 바꿀 때 됐다”
입력 2011-07-27 18:40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1호 유연근무 장관’이 됐다. 박 장관은 앞으로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선진국은 대체로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한다. 하절기에는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제)가 적용돼 사실상 오전 8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이 보편적이다. 우리도 근무시간을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일률적으로 바꾸기 어렵지만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유연근무제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가급적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녁 약속을 오후 6시로 잡아 오후 5시가 지나면 사무실을 떠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장관은 유연근무 신청서를 인사과에 제출해 즉시 실행에 옮겼다. 현행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 1일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원칙이다. 다만 유연근무를 소속 행정기관 장에게 신청할 수 있다. 박 장관은 규정에 따라 신청한 뒤 스스로 이를 승인했다. 장관으로는 처음이다.
재정부 인사과는 박 장관의 유연근무 신청서를 접수해 행안부의 공무원 통합 복무관리시스템인 ‘e사람’에 등재하기로 했다. 현재 재정부에서 유연근무를 하는 직원은 90명 정도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