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안학교운동으로 새 희망 심어야”… 국민일보-기학연 등 ‘대안학교 박람회’ 업무 협약
입력 2011-07-27 18:21
‘국민일보와 함께하는 한국교육의 희망, 2011 기독교 대안학교 박람회’가 개최된다. ‘한국교육, 기독교 대안학교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기독교 대안교육을 펼치고 있는 기관과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박람회는 다음달 19∼20일 서울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에서 열린다.
본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기독교대안학교연맹·기독교대안교육센터·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기학연)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4개 기관은 앞으로 한국교회 신앙교육과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적 대안교육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각종 교육 행사를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박람회에는 대안학교연맹 45개 회원학교와 기학연 19개 협력학교, 그리고 모범이 되는 기독교 대안학교 등이 참여한다. 참가하는 학부모들은 학교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해당 학교의 정보를 제공받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박람회를 이끄는 이는 김진홍(70) 구리 두레교회 목사다. 기독교대안교육센터와 기학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10월에 은퇴하면 ‘교육 목회’로 제2의 인생을 펼칠 계획이다.
협약식에 앞서 김 목사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한국교회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말씨는 부드럽고 느렸지만 메시지는 단호했다. 교회가 나서서 무너지고 있는 학교교육을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1교회 1학교 세우기 운동’도 벌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안티기독교 공세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설 것을 주문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 교육이 황폐해졌으며 도덕이 무너지고, 정치가 수준 이하로 떨어져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120여년 전 초기 한국 기독교 정신으로 돌아가 기초를 다시 쌓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학교의 교실이 붕괴된 지 오래됐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이는 드물다”며 “기독교대안학교운동을 통해 교육에 새 희망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에 설립되기 시작했다. 당시 공교육이 급속히 흔들리고 그 중심을 잃어버리는 와중에 대안을 모색하는 이들이 뜻을 모아 학교를 세웠다. 현재는 홈스쿨 운동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김 목사는 첫날 주강의를 맡는다. 기독교학교 콘퍼런스와 홈스쿨 콘퍼런스 주강사인 캐서린 당이 특강한다. 그는 미국에 있는 예수전도단 타일러 캠퍼스에서 교육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참가 대상은 기독교 대안교육과 학교에 관심 있는 부모, 목회자, 교사, 학생 등이다. 1차 등록은 31일, 현장 등록도 받는다(kface.net·Kcasak.org·cserc.or.kr·02-6458-3456).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