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시끄러워지는 이유

입력 2011-07-27 18:20


교회 안팎에서 바른말 잘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뭔가 개혁하겠다는 좋은 명분으로 문제를 찾아내 공론화하는 것을 잘하는 이가 있다. 교역자 중에도 선지자적 사명감으로 교회 안팎의 문제를 들추며 지적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바른말 하는 교인, 바른말 하는 목사도 필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바른말 하기를 좋아하다 보면 비판적이 되어 사랑이 식어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자세가 굳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바른말을 할 때에는 정말 교회를 사랑하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하는지, 아니면 나의 의를 드러내고자 기도하지도 않으며 함부로 말하고 있는지를 꼭 점검해야 한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도 마찬가지다. 왜 시끄러운 가정이 되고 교회가 되는가? 그것은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경우다. 나는 잘하는데, 너는 왜 잘 못하느냐며 시비하고 정죄하기 때문이다.

임화식 목사(순천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