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감자튀김 줄인 메뉴 출시… 비만퇴치 캠페인 ‘미셸 효과’
입력 2011-07-27 21:24
맥도날드가 감자튀김을 반으로 줄이고 사과를 추가해 총열량을 20% 낮춘 ‘해피밀’ 세트메뉴를 출시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 전용 메뉴인 해피밀은 오는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판매되고, 내년 3월 안에 미 전역 1만4000개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해피밀은 기본적으로 5개가량의 사과 조각이 제공되며, 감자튀김 대신 과일 및 채소(당근, 파인애플 등)를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다 탄산음료가 아닌 저지방 우유를 선택할 수 있으며, 캐러멜이나 디핑소스 등은 아예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해피밀의 열량은 기존 520㎉에서 410㎉까지 낮아졌으며 염분 양도 15%로 줄었다.
맥도날드가 ‘메뉴 다이어트’ 결정을 내린 데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공이 컸다. 그동안 고열량 식품을 판매해 아동 비만을 조장하고, 건강을 해친다는 여론의 비난이 거세기도 했지만 최근 그가 ‘아동비만 퇴치 전도사’를 자처하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는 또 2015년까지 미 전역에서 제공되는 모든 메뉴에서 염분 함량을 15%가량 줄일 계획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