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독도 도발 목적의 방한 중단하라

입력 2011-07-27 18:12

일본의 무례함이 지나치다. 일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8월 1일 ‘독도 도발’을 위한 무모한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신각수 주일 한국 대사가 자민당 대표를 만나 이들의 방한에 항의하려 했으나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김황식 총리에게 “일류국가답게 조용히 외교적 언어로 통보하고 협의하라”며 일본 의원들의 입국불허 지시를 내렸다. 당연하고도 정당한 조치다.

우리 속담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란 말이 있다. 기본적 예의범절조차 모르는 무례하고 몰지각한 일본을 이웃으로 둔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들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당해 왔다. 일본은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 조선시대 임진·정유년의 두 차례 침략, 20세기 36년간의 침탈과 강점을 거쳐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괴로움을 주고 있다. 참으로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이웃이고, 함께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친구다.

3·11 동일본 대지진 때 한국은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가장 먼저 달려가 정성으로 도왔다. 누적된 앙금을 삭히며 성숙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늘 억지요 도발뿐이다. 특히 일본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단골 메뉴로 내놓고 자국민을 선동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대한민국 영토 주권을 규정한 우리 헌법을 부정하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오만하고 더러운 발이 우리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된다. 헌법과 출입국관리법 등 관계법과 규정에 따라 이들의 방한에 냉정하고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 일본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인내를 시험해서는 안 된다. 과거 역사는 일본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호전적인 국가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본을 이웃으로 인정하고 선린우호를 유지해갈 것이다. 일본 정치인들은 이제라도 이성을 찾아 독도 도발을 위한 방한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