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컨설턴트 정연아씨의 ‘사모의 숨겨진 매력 개발법’
입력 2011-07-27 17:55
내조의 여왕 사모… 숨겨진 ‘매력 DNA’ 찾으세요
매력 있는 사모가 있는 교회는 끌리는 데가 있다. 부드럽고 강한 매력을 지닌 사모는 흩어지고 갈라선 신자를 하나로 묶는다. 교회는 늘 활력이 넘치고 예수의 향기가 그윽하다. 사모의 매력은 타고나는 것일까. 이미지 컨설턴트 정연아(53·㈔이미지컨설턴트협회 이사장·사진)씨는 고개를 젓는다. 누구나 자신의 가슴속에는 자신만의 ‘매력의 DNA’가 있다는 것. 정씨는 지난해 10월 혈액암을 이긴 뒤 쓰기 시작해 ‘매력은 설득이다’(랜덤하우스)라는 책을 펴냈다. 9개월 만에 만난 정씨는 ‘매력 전도사’로 변했다.
정씨는 매력 있는 사모가 지닌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매력이 없는 사모다’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매력 DNA’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매력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력은 가장 강력한 설득도구라며 교인을 설득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자신을 설득하면 자존감이 커지고, 극한 상황일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자기 설득이 강할수록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힘이 생겨나기 때문이란다. 정씨는 이어 ‘균형’이란 단어를 내놓았다. 외적 매력과 내적 매력이 고루 갖추어졌을 때 그 매력이 배가 된다는 것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룰 때 매력 있는 사모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열정을 빼놓고 매력을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열정적인 사모는 당당하고 활기차며, 눈빛부터 다르고, 실의에 빠진 교인들에겐 활력소를 제공한다고 했다. 정씨는 “배려가 없는 매력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며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보살피기 위해 마음을 쓰는 것이야말로 사모가 지녀야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매력지수를 높일 수 있는 비법도 소개했다. 정씨는 옷만 잘 입어도 매력 지수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화려한 패션보다 베이직 스타일을 권했다. 감청색 치마나 일자형(스트레이트) 바지, 길이는 샤넬 라인(무릎)을 추천했다. 상의는 옅은 노랑, 핑크, 파랑, 회색 계열을 꼽았다.
표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사모가 표정을 잃게 되면 전 교인의 표정도 어둡게 변한다고 했다. 정씨는 이효리의 하회탈 얼굴, 옥주현의 화사한 미소, 가수 보아의 세련된 미소 등을 벤치마킹해 볼 것을 권했다.
정씨는 “화장을 안 하거나 화장을 못하는 여자는 바보라는 말이 있다”면서 “깔끔하게 정리된 눈썹, 핑크 오렌지 아이섀도 은은하게 표현한 눈매, 핑크 계열 립스틱과 촉촉한 립글로스로 단아한 입술을 한 사모는 같은 여자가 봐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외모의 70∼80%를 헤어스타일이 좌우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최상의 헤어스타일을 찾지 못했다면 미용실을 과감히 바꿔보는 방법도 유용하다고 했다.
그는 매너가 좋고 당당한 사모로 탈바꿈하는 데 주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겸손한 태도, 섬세한 배려가 넘치는 성품을 가꿔야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말이 통하는 사모가 되기 위해서는 신자들과 늘 소통할 수 있는 안테나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3개월에 한 번씩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표적주사를 맞는다는 정씨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성경 구절을 소개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 16:7)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