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에게 학교활동 위한 휴가 주자”… 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제안
입력 2011-07-27 18:11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직장에서 휴가를 주는 제도가 추진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교육 선진화 방안 중 하나로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 도입안을 보고했다.
자문회의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처럼 직장 때문에 자녀 학교의 학부모 모임, 봉사활동, 교육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며 “여성의 생리휴가처럼 학교 활동을 위한 유급휴가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 휴가제는 공공기관부터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하고, 학부모와 교사의 면담도 한 학기에 최소 한 번 이상 학칙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체험활동과 창의·인성교육을 하는 ‘토요학교’ 추진도 제안됐다.
이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교육 예찬을 소개하며 “사실 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의 교육열 등을) 얘기한 것은 과거의 장점이지 오늘의 장점이 아니다. 한국 교육도 고칠 점이 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투자를 자랑했는데 양적인 면의 자랑이었지 질적인 면에 대한 자랑은 아니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게 잘해 달라”고 농담했다.
태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