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 '교육, 희망을 말하다'
입력 2011-07-27 17:57
[미션라이프] 오는 10월에 은퇴하는 김진홍(70) 두레교회 목사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를 찾아 ‘국민가족 수요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연일 폭우로 길이 막혔지만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집에서 일찍 집을 나섰기 때문에 약속 시간보다 미리 도착했다. 9시 20분에 시작 된 예배에서 김 목사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한국교회의 희망’을 이야기 했다. 말씨는 부드럽고 느렸지만 메시지는 단호했다. 교회가 나서 무너지고 있는 학교교육을 바로 세워나가기를 당부했다. ‘1교회 1학교 세우기 운동’도 벌이면 좋겠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안티기독교 공세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설 것을 주문했다. 한국 교회가 힘을 모아, 수세적인 자세가 아니라 공격적인 태도로 전환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교육과 의료 등 한국 사회에 기초를 세운 공과 저력을 폄하하는 세태에 더 이상 방관하지 말기를 요청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 교육이 황폐해졌으며 도덕이 무너지고, 정치가 수준이하로 떨어져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한국 교회가 120여 년 전 초기 기독교 정신으로 돌아가 기초를 다시 쌓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학교의 교실이 붕괴된 지 오래됐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지만 대안을 제사하는 이는 드물다”면서 “크리스천이 중심이 돼 기독교대안학교운동을 벌여 교육의 새 희망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국민일보와 함께하는 한국교육의 희망, 2011 기독교대안학교 박람회’와 관련, 업무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 대안학교 박람회는 다음달 19~20일 서울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에서 개최된다. 본보와 기독교대안학교연맹·기독교대안교육센터·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기학연)가 공동으로 여는 이번 대안학교 박람회에는 대안학교연맹 45개 회원학교와 기학연 19개 협력학교, 그리고 기타 건강한 기독교대안학교가 참여한다. 참가하는 학부모들은 각 학교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해당 학교의 정보를 제공받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기독교대안학교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에 설립되기 시작했다. 당시 공교육이 급속하게 흔들리고 그 중심을 잃어버리는 와중에 대안을 모색하는 이들이 뜻을 모아서 학교를 세웠다. 현재는 홈스쿨 운동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첫날 주 강의는 기학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목사가 맡는다. 초청 특강으로는 미국 기독교학교 콘퍼런스와 홈스쿨 콘퍼런스의 주강사로 활동 중이며 예수전도단(YWAM) 타일러에서 교육철학을 강의하는 캐서린 당이 함께 한다. 참여 대상은 기독교대안교육과 학교에 관심이 있는 부모, 목회자, 교사, 학생 등이다. 1차 등록은 31일, 8월 1~17일 현장 등록을 받는다. (02-6458-3456·kface.net·Kcasak.org·cserc.or.kr).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