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즐기세요… 육상대회 입장권 소지땐 할인

입력 2011-07-27 17:49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람하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즐기세요.”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막하기 16일 전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8월 12일∼10월 10일)가 먼저 팡파르를 울리면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1998년 ‘새천년의 미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종합문화박람회로 2006년 4회 대회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개최돼 ‘우리 문화의 해외 수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경북도의 축제로=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2개의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경북도는 일찌감치 대구시와 손을 맞잡았다. 대회 홍보는 물론 참여 분위기 조성, 입장권 판매, 관광 안내 등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양 시·도는 지난 18일 대구 동성로에서 ‘성공개최 기원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남은 기간에도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참여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두 행사의 시너지 효과 및 연계관람을 위해 엑스포 입장권 소지자는 육상대회 입장료 30%를 할인받는다. 육상대회 입장권 소지자 역시 엑스포 입장료 20∼3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대회 기간 중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 주요 관광지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해설이 가능한 문화관광해설사 63명을 배치하는 등 외국인 손님맞이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시공을 초월한 ‘천년의 이야기’ 경주 엑스포는 다음달 12일 개막해 60일간 경주시 천군동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새 천년에 대한 상상과 비전 창조=올해로 6회째인 경주 엑스포는 ‘천년의 이야기-사랑과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세계 44개국이 참가한다. 신라인의 이야기와 지혜에서 앞으로 새 천년을 상상하고 비전을 창조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번 문화엑스포 행사는 공식행사, 공연, 영상,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20여개의 핵심 콘텐츠와 100여개의 단위행사로 진행되며 스페셜데이, 경주 시가지 축제 등 20여 특별행사가 함께 열린다.

개막제, 폐막제와 더불어 전국 14개 시·도와 경북도 내 23개 시·군이 참여하는 ‘내 고장 문화한마당’ 등이 공식행사로 준비돼 있다.

공연부문에는 무언어(無言語) 퓨전무술 총체극인 ‘플라잉(Flying)’, 정동극장의 한국뮤지컬 기획공연 ‘미소Ⅱ-신국의 땅, 신라’, 세계 춤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정동극장이 기획한 ‘신국의 땅, 신라’는 벌써 관람객 95% 이상이 ‘만족한 공연’이라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실제 배우가 출연하는 주제영상 ‘벽루천(碧淚釧)’과 신라 역사 및 문화를 흥미롭게 꾸민 주제전시 ‘천년의 이야기’가 각기 영상 및 전시 부문에서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벽루천은 천년 신라문화에 첨단 문화기술을 도입한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한류스타 김정훈과 배우 윤소이, 하유미 등이 출연한다. 국내 기술로 세계적 수준의 영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5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1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대구 육상대회와 경주 엑스포를 통해 대구와 경북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