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스키장 리조트’ 들어선다
입력 2011-07-26 22:59
서해안 최북단인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일원에 겨울철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관광단지 지정이 추진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산281의2 일원 64만5380㎡에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오션빌에서 추진하는 이 관광단지는 2015년까지 민간자본 960억원을 투입해 스키장과 152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갖춘 종합리조트로 조성된다.
이 사업은 2008년 8월 시 도시관리계획(2종 지구 단위계획구역)에 반영됐으며, 지난 5월 강화군이 시에 신청한 관광단지 지정이 이달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추진이 본격화됐다. 시는 다음달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공람공고를 거쳐 오는 10월 산지협의 및 관광단지 지정고시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관광단지가 조성될 경우 리조트 단지가 활성화돼 강화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강화도의 특성상 겨울철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스키장을 조성하게 되면 중국인을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들이 인천에서 1박2일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숙박이 가능한 관광단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인천에 머물지 않고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관광하는 경우가 많아 리조트가 조성될 경우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강화도에 체험형 관광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강화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수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군은 시로부터 산지관리법 관련 협의를 하도록 보완지시가 내려옴에 따라 후속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오션빌은 길상면 선두리 현장에 사무소를 마련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조동암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서해안 최북단의 산지를 이용한 스키장이 조성되면 강화도 관광의 취약점이 해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