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최초 일반직 여성 국장 나왔다

입력 2011-07-26 19:43


광주시 최초의 일반직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시 복지건강국 박향(46·사진) 건강정책과장이 26일 복지건강국장직에 올랐다. 박 국장은 전날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1986년 전남도에서 분리돼 직할시로 승격됐다가 95년 광역시로 개편된 광주시에서는 그동안 사회·여성 업무를 전담하는 별정직 여성 국장 4명이 근무했다. 하지만 내부 승진을 통한 일반직은 박 과장이 처음이다.

1991년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박 국장은 1992년 의무사무관으로 특채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구보건소 사무관을 거쳐 2001년 서기관으로 승진했고, 2009년 이후 본청 보건위생과장과 건강정책과장을 지냈다.

박 국장은 “서구보건소장으로 일할 당시 사무실에 앉아있는데도 민원인들이 ‘보건소장 어디 갔느냐’고 물을 만큼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았다”며 “의사 출신이라는 전문성과 여성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각종 정책이 섬세하게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대 의대 교수인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대학 3년)과 딸(고교 3년)을 두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