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장관에 권철현씨 하마평… 8월 부분개각 있을 듯

입력 2011-07-26 18:25

다음 달 초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적인 부분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한나라당에 복귀할 전망이고,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따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바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정기국회 전에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이재오 장관의 당 복귀 의지가 강해서 8월 중 사의가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권 전 대사는 부임 3년2개월 만인 지난 6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다. 하지만 권 전 대사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취임한 지 2년5개월이 넘은 현 장관은 지난 5월 개각 때 류우익 전 주중대사로 교체되리라는 예상과 달리 유임됐다. 최근 남북대화, 북·미대화로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광복절을 전후해 대북 강경파인 그가 물러나게 되리란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진 장관과 정 장관은 정기국회를 마치고 11월 이후 당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임기 말로 갈수록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어차피 떠날 장관이라면 늦지 않게 교체해 일하는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체 시기가 정기국회 전으로 당겨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후임 복지부 장관에는 진영권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이봉화 전 복지부 차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부분 개편도 예정돼 있다.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에는 차동민 서울고검장이 유력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노환균 대구고검장이 여전히 물망에 올라 있다. 공석 중인 총무비서관과 기획비서관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