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회에 ‘깜짝 등장’…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 첫 회의 참석
입력 2011-07-26 18:24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 통합 작업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문 이사장은 26일 국회 본청 3층 귀빈식당에서 열린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 첫 회의에 참석해 내년 총선 및 대선에서의 야권 승리를 위해 본격적인 대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회의 뒤 복도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인 문 이사장은 “오늘은 말을 안 할 것”이라며 발언을 자제하다 원탁회의 참석 이유를 묻는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시민사회 원로들이 모여 2013년 이후의 국가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12년 대선 승리 방안을 함께 논의키로 한 것은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범야권 대통합이 2012년 승리를 위해 가장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웃음을 지으며 “그냥 갈게요”라는 말만 남겼다.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문 이사장이 국회의사당 본청을 찾은 건 4년 만이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시절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게 마지막이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베스트셀러 ‘문재인의 운명’을 지난달 출간한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국회를 찾은 것이 대권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