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폭로하겠다” 홍정호 협박 조폭 구속

입력 2011-07-25 22:36

창원지검 특수부는 25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주장인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를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ㆍ공갈)로 경기도 수원 남문파의 폭력조직원 박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을 폭로하겠다”며 홍 선수를 수차례 협박해 4000만원을 요구한 뒤 홍 선수의 에이전트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홍정호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며 500만원을 계좌로 송금한 후 돌려받은 혐의로 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 김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현재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 인천유나이티드 등 3개 K리그 구단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협박을 받았던 홍정호 선수가 실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홍 선수는 구속된 김씨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500만원을 받았으나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