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9월 출시설… 외신들 “美 이통사 버라이즌 통해 판매”

입력 2011-07-25 21:50

애플 아이폰5의 ‘9월 출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일제히 오는 9월 중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하고 미국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버라이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로웰 맥애덤. 맥애덤은 22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폰5가 9월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신사업자가 아이폰 출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버라이즌의 차기 CEO로 내정돼 있는 맥애덤이 충분한 확신 없이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앞서 19일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피터 오펜하이머가 “올가을 애플에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9월에 차기 운영체제와 아이클라우드(iCloud), 또 미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것 역시 이 시기에 신제품이 출시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아이폰5의 9월 출시설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가을 국내 최초로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현재 4.7인치 ‘슈퍼아몰레드HD’를 채용한 LTE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아몰레드 대신 신제품의 해상도를 끌어올린 것은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5를 겨냥한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HD급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