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업계 1위 4년 만에 탈환

입력 2011-07-25 18:51

삼성자산운용이 자산운용업계 1위 자리를 4년여 만에 되찾았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순자산총액이 업계 최대인 34조6781억원(21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5월부터 1위 자리를 지켰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3조2637억원을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순자산총액은 펀드 설정액에 운용수익을 더한 수치다. 설정액만 따졌을 때는 삼성운용이 33조8771억원으로 34조1609억원의 미래에셋보다 2838억원 적었다. 그러나 올해 초만 해도 7조원 이상 차이 났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삼성운용의 설정액은 4조원 이상 늘었고 미래에셋은 반대로 4조원가량 줄었다.

이처럼 1·2위가 뒤바뀐 이유를 업계는 국내 펀드 시장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한다. 미래에셋은 총설정액 중 펀드 비중이 96%에 달하지만 삼성운용은 그 절반 정도다.

수익률에서도 삼성운용이 앞섰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올 상반기 12.12%의 수익률을 내 JP모간자산운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