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 정상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입력 2011-07-25 18:39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는 원자력 발전 설비와 부품 등 교역을 촉진하고 원전 건설과 안전, 각종 응용연구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전 20기를 운영 중인 인도는 2032년까지 원전 규모를 13배 확대할 예정이다. 20기 신규 건설이 확정됐고, 24기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어서 100조원에 육박하는 ‘원전시장’으로 통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원전 확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 프랑스 미국이 인도 원전시장에 진출했고 우리나라 한국전력공사도 인도원자력공사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원자력협정 체결로 인도 원전시장 진출의 법적 기반이 구축됐다. 시일이 걸리겠지만 인도 정부가 한국형 원전 건설을 위해 특정 부지를 배정할 경우 본 계약 협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파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격상된 ‘전략적동반자관계’로 양국 협력이 크게 진전됐다고 평가하고, 방위산업 등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인도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참여하고 포스코의 오릿사주 제철소 건설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