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미 대화 마지막 기회일수도”… 다이빙궈, 中 역할 강조
입력 2011-07-26 01:38
지난 22일 ‘발리 남북 비핵화 회담’ 성사 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미국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후 24일 홍콩으로 향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5일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했다.
이들의 회동은 28~29일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방미로 ‘뉴욕 북·미대화’가 예정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클린턴 장관이 이례적으로 북·미대화 개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탐색적 대화(exploratory talks)”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북한 역시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미·중대화 는 사전 의견조율 성격이 짙다.
클린턴 장관은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핵 프로그램 제거를 위한 협상에서 진지한 자세를 보일 수 있도록 막후에서 조정을 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미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북·미대화가 북한을 상대할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에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이에 수긍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