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졸 채용 논란] 대기업도 ‘채용’ 문 열어… LG, 2011년 기능직 4600명 뽑아
입력 2011-07-25 22:13
주요 대기업 사이에서도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올 하반기 선발하는 기능직 2700명 가운데 59%인 1600명을 고졸 인력으로 채울 계획이다. LG는 상반기에 기능직 3000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용했다. 올 한 해 선발하는 고졸 인력은 총 4600명으로 전체 기능직의 55%를 차지한다.
지난해 신규 채용 인력 가운데 400명을 고졸 출신으로 뽑았던 포스코는 올해 고졸 채용 규모를 4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선발된 인력은 생산, 사무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와 전자분야 마이스터고 출신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 2월 1학년 학생 중 채용예정자 100명을 선발했다. 채용 예정자들은 졸업 전까지 삼성전자로부터 학업보조비 500만원을 지원받고 방학 중 현장 실습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소정의 절차를 밟아 입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경남 거제공고와 지난 1월 산학협약을 맺었다. 기술자문이나 교육과정 개발, 기자재 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나 기술 우수학생 등 고졸자를 정규직으로 특채하고 있다.
유통·물류 분야에서도 고졸자 채용이 활발하다.
GS리테일은 지난해 고졸 사원 1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영업관리직을 중심으로 1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고졸 공채 사원은 정규직으로 GS슈퍼마켓에서 영업관리직으로 근무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졸 사원은 성실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있으며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높다”며 “매년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매년 고졸자 150명 이상을 생산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