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월 26일부터 속개… 4위싸움 본격 점화

입력 2011-07-25 18:21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프로야구가 26일부터 후반전에 돌입한다.

8개 팀은 또다시 치열한 순위 싸움에 뛰어들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KIA의 1위 수성과 삼성의 추격이다. 두 팀은 26일부터 사흘간 광주구장에서 1위 싸움을 가늠할 중요한 3연전을 치른다. KIA의 최대 무기인 강력한 선발진을 삼성 타선이 얼마나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위 싸움에서 지난해 우승팀 SK의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SK는 전반기 우천 취소로 인한 잔여경기수가 가장 많다. 9월부터 김광현 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 SK가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1위 싸움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것은 4위 경쟁이다. 4위 LG는 무려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만큼 올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4강 단골이었던 5위 롯데가 1.5게임 차로 LG를 바짝 따라붙었고, 만년 우승 후보였던 두산이 다시 롯데를 뒤쫓고 있다. 감독까지 교체한 롯데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실패하면 팬들의 비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팀 순위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개인 타이틀 부문이다. 지난해 롯데의 이대호가 독식했던 타격 부문 타이틀은 올 시즌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이대호는 홈런(20개)과 안타(107개), 장타율(5할8푼8리) 3개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지만 장타율을 제외하고는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홈런은 삼성의 최형우(19개)와 KIA의 이범호(17개), 안타는 LG의 이병규(101개), KIA의 이용규(100개)가 뒤를 쫓고 있다. 이외에 이용규가 타율 1위(3할7푼3리), 이범호가 타점 1위(73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 부문 타이틀은 KIA의 윤석민이 독보적이다. 윤석민은 현재 다승(12승), 평균자책점(2.53), 탈삼진(114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5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