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테러범, 기독교 근본주의와 무관” 교회언론회, 일부 보도에 논평
입력 2011-07-25 17:45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지난 22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테러를 기독교 근본주의와 연계하려는 일부 언론의 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25일 ‘테러를 기독교 이름으로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폭력은 그 목적이 어떠하든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하지만 범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근거로 노르웨이 경찰당국이 그를 ‘극우 민족주의자’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밝힌 것을 일부 언론이 그대로 받아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보도해 기독교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다”고 우려했다.
논평은 “‘기독교 근본주의’는 ‘성경 무오설’과 ‘예수의 신성’,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인류속죄와 예수의 동정녀 탄생, 육체적 부활 등 성경의 진리를 그대로 믿는 것을 말한다”며 “기독교 근본주의에 대한 오해로 기독교 진리를 곡해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독교 교리에는 폭력을 조장하거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으라는 가르침이 전혀 없다”며 “예수님은 원수라도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하라고,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내어주라고 하셨고 십자가에서 자신을 못 박은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도 잊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의 살인 행위는 종교적 가르침보다 오히려 극우 민족주의적이고 정치적인 신념에 따른 악마적인 행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