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적고 영상 선명 새 MRI용 조영제 개발
입력 2011-07-25 20:40
국내 연구진이 지름 0.2㎜의 미세한 혈관까지 선명하게 보여주고, 독성 등 부작용은 적은 새로운 자기공명영상(MRI)용 조영제를 개발했다. 조영제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때 조직, 혈관 등의 원하는 부위를 다른 부위보다 뚜렷이 드러나게 하는 물질이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팀은 3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산화철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 조영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가돌리늄(Gd) 성분이 포함된 조영제는 혈관이나 조직 안에서 체류 시간이 너무 짧아 정확한 영상을 얻기 힘들고,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전신성 섬유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현 교수는 “극소 산화철 나노입자는 몸 안에서 철분으로 저장되므로 독성이 매우 적고 체류 시간도 길어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며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을 쉽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지(JACS)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