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입 입학사정관제] ‘나만의 잠재력 + 대학별 인재상’ 맞춰보세요
입력 2011-07-25 17:53
다음달 1일 시작되는 2012학년도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은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16.1%인 3만8169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일정이 한달 정도 일찍 시작되면서 예년보다 입시 일정도 앞당겨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다양한 전형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 제도를 활용한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3761명 늘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은 125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 감소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대학 중 포항공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62곳은 다음달에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12월 6일까지 계속되고 합격자 발표는 12월 11일까지, 등록기간은 12월 14일까지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업성취도, 인성, 봉사활동,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대학별로 전형요소 반영 비중과 선발하는 인재상은 제각각이다. 수험생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고등학교 학업성취도를 많이 반영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고려대 학교장 추천,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진리자유 트랙, 한양대 학업우수자 등이 있다.
이들 전형은 교과 관련 활동, 교내에서의 자기계발 활동, 전공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고교별로 2명씩 추천을 받는 전형이다. 교과 성적이 좋지 않으면 지원이 어렵다. 연세대 진리자유트랙, 한양대 학업우수자 전형 역시 1단계에서 교과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 비교과 실적만 믿고 무리하게 지원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낮다.
교과 성적이 낮아도 특정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면 건국대 KU 자기추천 전형, 단국대 창의적 인재 전형, 연세대 창의인재 트랙 등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연세대 창의인재 트랙은 서류 평가를 기본으로 1단계에서는 창의에세이 평가, 2단계 심층면접이 포함돼 있어 교과 성적보다 창의성·잠재능력이 중요하다.
성균관대 리더십 전형, 성신여대 성신리더십 우수자, 세종대 창의적 리더십 등은 학창시절 봉사 활동 등에서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인 학생에게 유리하다.
그동안 리더십 특별전형이 주로 학생회장, 학급회장 등 학생회 임원을 대상으로 선발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임원 경력보다 개인 자질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짙다. 이에 따라 임원경력을 단순히 직책 위주로 소개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특별히 올해 입학사정관제 지원 학생들이 유의할 것은 대교협의 ‘입학사정관제 공정성 확보시스템’ 도입이다.
대교협은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표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실시한다. 이 시스템은 자기소개서의 유사문장과 유사구문을 찾아내기 때문에 표절하거나 짜깁기한 서류를 제출할 경우 서류 심사에서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