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비밀] 성전과 교회

입력 2011-07-25 17:58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은 그들과 동행하기 위해 성막을 만들라고 모세에게 지시하셨다.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은 ‘회중’(출 16:1)이라 했고 그들이 하나님과 만나 경배하는 곳을 성막이라고 했다. 다윗은 블레셋에 빼앗겼던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옮겨놓고 성전을 짓고 싶어 했으나 하나님이 제지하셨다.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삼하 7:12∼14)

다윗은 성막의 구조를 바탕으로 성전을 설계했고(대상 28:11∼12) 그의 아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했다. 그러나 그 성전은 BC 586년 바벨론군에 훼파되었고 BC 516년 스룹바벨이 성전을 재건했으나 BC 20년 헤롯 왕이 그것을 철거하고 웅장한 새 성전을 건축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BC 4년 예루살렘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헤롯이 성전 큰 문에 만들어 얹은 금독수리상을 청년들이 끌어내려 부순 것이다. 언젠가는 자신들의 손으로 성전을 짓겠다고 다짐하던 나사렛 사람들은 후일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에게 기대를 걸고 회당에 모였다. 그러나 성전 건축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19)

실망한 나사렛 사람들은 그를 죽이려 했다.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눅 4:29)

그들뿐 아니라 예수의 형제들과 모친까지도 그분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 12:50)

그 후 예수께서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말씀하셨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그분은 성전의 시대가 가고 교회의 시대가 왔음을 말씀하셨던 것이다. 성령께서 임하시면 성도의 몸은 다 성전이 되고(고전 6:19) 성도의 공동체는 교회가 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분의 집은 곧 교회였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사역이 거의 끝나가던 AD 30년 헤롯의 성전 앞에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무너뜨려지리라”(마 24:2)

AD 70년 헤롯의 성전은 파괴되었다. 성막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였고(히 8:5) 성전도 그러했다. 우리가 사모해야 할 것은 그분의 교회이다.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히 12:22∼24)

작가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