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 레이스중 무슨일이… 프랑스선수 2명 주먹다짐·욕설
입력 2011-07-24 18:52
‘육상 경기장에서 웬 난투극.’
프랑스의 중거리 육상 대표팀 선수 두 명이 경기를 마치고 갑자기 난투극을 벌여 프랑스연맹이 조사에 나섰다. 메흐디 발라(33)와 마히에딘 메키시 베나바드(26)는 23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500m 결승을 마친 뒤 서로 주먹다짐을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9위에 그친 발라가 11위 베나바드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자 베나바드가 머리로 들이받았고, 이어 두 선수는 서로 여러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관중석이 술렁이는 사이에 주변에 있던 대회 관계자들이 급히 둘을 떼어놓았으나 두 선수는 트랙을 떠난 뒤에도 험한 말을 주고받았다. 발라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고, 베나바드는 베이징 올림픽 남자 3000m 장애물 2위에 오른 간판스타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두 선수는 사건 직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의 말을 전하며 수습에 나섰다. 두 선수가 주먹다짐을 한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육상연맹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프랑스연맹은 8일 내에 발라와 베나바드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그때까지 한시적으로 두 선수의 자격을 정지시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