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캠퍼 잘 고른 장비 野! 신난다… ‘오토캠핑’ 10배 더 즐기는 법
입력 2011-07-24 17:33
30대 회사원 김영수씨는 다음 주말 가족과 함께 오토캠핑을 떠날 계획이다.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auto)와 야영을 가리키는 캠핑(camping)을 합친 단어로 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도심을 떠나 야외생활을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근교로 1박2일간 캠핑을 떠날 생각에 아내와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두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있다. 김씨는 이번 주말 인터넷 오픈마켓과 백화점 등에서 오토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사려고 한다.
김씨는 처음 해보는 오토캠핑이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하지만 캠핑은 장비를 구입하는 데 초기비용이 꽤 드는 대신 추가 비용이 거의 없어 이번에 맘 먹고 장만하기로 했다.
◇텐트는 넉넉한 크기로, 방수·통풍 기능 잘 살펴야=텐트는 가장 기본적인 캠핑 장비다. 가족들이 밤새 휴식을 취할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장비보다 더 신경 써서 구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텐트를 구입할 때는 실제 보다 2명 이상 많은 인원수를 기준으로 골라야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씨 가족의 경우 4인 가족이지만 6∼8인용 텐트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기뿐만 아니라 방수나 통풍 기능도 텐트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방수 코팅 처리가 된 고기능 원단을 사용했는지, 텐트 입구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머드월(mud-wall) 시스템은 적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통풍구를 별도로 설계해 결로현상(실내외 온도 차에 의해 텐트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막아주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최근에는 거실 및 주방 공간의 기능이 있는 주거형 스타일 텐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형 스타일의 텐트는 바닥천이 없고, 거실 및 주방으로 활용 가능한 리빙쉘과 리빙쉘 내부에 설치해 침실로 활용할 수 있는 이너텐트,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막으로 구성돼 있다.
◇보온력 뛰어난 침낭, 안전성 검증된 버너는 필수=캠핑은 야외에서 즐기는 활동인 만큼 낮과 밤의 온도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침낭도 신경써서 골라야 한다. 가볍고 부피가 작으면서 보온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좋은 제품이다. 또 자기 몸보다 30cm이상 길어야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신윤호 용품기획팀장은 “직사각형의 세미 렉트(Semi-Rectangular)형 침낭은 전신을 감싸는 머미형 침낭에 비해 공간이 여유로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넓게 펼치면 이불로도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옷은 습기를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소재가 좋다. 특히 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더워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기 때문에 가볍고 휴대하기 간편한 초경량 재킷을 한 벌쯤 준비해야 한다. 작게 접어 배낭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버너는 가스안전공사의 안전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무게 중심이 낮고 받침대의 면적이 넓은 게 안전하다. 가스와 휘발유 또는 일반 부탄가스와 프로판 가스 등 호환성이 좋은 제품이 활용도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소모품, 부가 장비는 인터넷 가격비교 후 구매해야 ‘똑똑한 캠퍼’=텐트, 침낭 등 필수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았다면 그 외의 장비들은 인터넷 오픈마켓 등에서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야외에서 음식을 만들때 필요한 코펠은 적당한 품질로 많이 갖고 있으면 편리하다. 랜턴, 접이식 의자 등도 캠핑장에서 요긴하다. 텐트나 침낭 등 핵심 장비를 구입했다면 캠핑을 하면서 어떤 장비가 필요한 지 파악해 추가로 구입하면 된다. 최근 바캉스 시즌을 맞아 여러 업체에서 실시하는 레저용품 할인행사 및 이벤트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는 이달 말까지 레저용품 경품이벤트를 실시한다. 레저용품 구매 건수에 따라 430만원 상당의 캠핑 풀세트 등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 상품도 최대 65% 할인해주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가족 중심의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픈마켓을 통한 대형 캠핑장비 구매가 늘고 있다”며 “올해 캠핑용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8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