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 2020년까지 물류, 레저,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입력 2011-07-24 16:28
[쿠키 경제] 화물을 처리하던 전국 항만이 2020년까지 물류, 레저, 문화가 함께 하는 곳으로 바뀌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25일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2020)’을 확정 고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이 10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전국 57개 항만에 대한 개발 및 운영 근거로 활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3차 기본계획은 항만 공간이 국가 기간산업 발전과 지역주민 생활여건 개선을 선도할 수 있게 기존 화물처리 위주에서 탈피해 ‘물류, 레저, 문화가 함께하는 고부가가치 항만’을 육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토부는 컨테이너 환적 허브로 부산항을 집중 육성하고, 광양항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원하는 복합물류허브, 울산항은 오일허브로 특성에 맞게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신항에는 총 40선석의 컨테이너 부두를 설치(현재 17선석)해 환적 컨테이너 처리 규모를 세계 2위 수준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또한 크루즈 및 마리나 인프라 개발을 통해 항만을 해양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삼고, 활용도가 낮은 시설은 친수공간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2020년까지 전국 7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 운영을 추진하고, 23개 항만에는 571만㎡의 친수공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연안 도서지역 항만에 인프라를 육성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도 개선하기로 했다. 폭풍, 해일 등 자연재해 발생 시 항만 및 주변지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재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3차 기본계획 기간 중 항만 인프라 투자로 총 78조원의 생산유발과 32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