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족함을 채워주는 교회

입력 2011-07-24 18:01


고린도전서 16장 13~18절

희비애락은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겪게 됩니다. 만남에는 우연적 만남이 있고 필연적 만남이 있습니다. 우연적 만남은 누구에게나 쉽게 일어나는 만남이고, 필연적 만남은 일생에 드물게 일어납니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의 사람을 만나는 것은 특별한 만남이고 꼭 필요한 만남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로 어떤 만남을 가지셨습니까? 만남은 곧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의 특성도 ‘만남’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이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무엇보다도 교회에 오면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 안에서 서로가 하나 되고(엡 4:13), 도와주고(롬 16:2), 섬기며(롬 12:11), 나눔(딤전 6:18)을 갖는 관계의 공동체입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사랑을 말하지만 부족한 것이 사랑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쟁의 원인을 사랑의 부족으로 판단했습니다. 사랑이 없는 능력, 사랑이 없는 은사, 사랑이 없는 헌신은 결국 교회의 분열만 일으킬 뿐 교회에 어떤 유익도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을 품으면 사람을 대하고 일하는 게 달라지고 결과도 달라집니다. 사랑의 만남은 모든 것을 녹이고 세워주고 힘이 되게 합니다. 섬김의 위력도 사랑에서 나옵니다(15절). 교회 공동체가 힘 있게 세워지기 위해서는 서로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교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첫째,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서의 만남이 되어야 합니다(14절).

둘째,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만남이 되어야 합니다(17절). 교회는 서로 협력하여 일하는 곳입니다. 어느 교회든지 완전한 교회가 없으며 어떤 성도든지 완벽하게 일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교회도 일반 단체도 서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채워주어야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수 있습니다. 목사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동역자들과 팀워크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에 나타난 문제점 중 하나가 사람들의 단점이나 약점, 잘못된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교회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고 깨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제부터는 서로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그것을 채워주려고 하십시오. 그리고 그런 역할과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십시오.

셋째, 사람을 인정하는 만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18절).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알아달라는 사람은 많지만 다른 사람을 알아주려고 하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교회 내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따듯한 격려를 보내기보다 비난과 비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의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되려면 서로 인정하는 만남, 서로 감사함으로 섬기는 만남,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격려하는 성숙한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교회와 사역을 위하여 필요한 지체들이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만남을 통하여 관계를 맺은 그리스도의 동역자들입니다. 성숙한 만남을 통하여 예수님이 의도하신 교회 공동체의 풍성한 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박상호 포천 새말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