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임금 수준도 악화…일자리의 질적 악화 우려

입력 2011-07-24 15:28

[쿠키 경제] 청년층 실업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 근로자의 임금 수준도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청년층 임금 수준도 악화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청년층 근로자 임금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 일자리의 질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전체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환산해 청년층 근로자의 상대적 임금 수준을 산출한 결과 2007년에는 78.2였지만 2011년에는 74.3으로 낮아졌다.

청년층 근로자의 임금 증가율도 전체 근로자 임금 증가율보다 낮았다. 올해 청년층 근로자 임금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평균 150만원이었던 반면 전체 근로자 임금은 같은 기간 4% 증가한 202만원이었다.

이와 관련, 연구원 측은 “2009년을 제외하고 전체 근로자의 명목임금 증가율이 청년층 근로자의 명목임금 증가율 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청년층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2009년 이후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층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년층 정규직의 임금은 2007년 대비 15.8% 증가했지만 청년층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오히려 0.3% 줄었다.

김민정 연구위원은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사회적 안전망의 보완을 통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임금 및 근무 조건 격차를 해소하려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