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정부 압력에 ‘항복’… 라면 등 권장소비자가격 2010년 수준 책정

입력 2011-07-22 19:00

대형 식품업체들이 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책정키로 했다.

한국식품공업협회 박인구 회장을 비롯한 대형 식품업계 대표들은 22일 팔레스호텔에서 지식경제부 윤상직 1차관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갖고 오픈프라이스(권장가격 표시 금지제도)를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말 가격을 참조해 권장소비자가격을 책정하기로 했다.

지경부 주도로 이뤄진 간담회에는 박 회장 외에 이상윤 농심 대표,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 이건영 빙그레 대표,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정선영 오리온 부사장과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식품공업협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윤 차관은 지난 14일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을 만나 오픈프라이스 제도 적용에서 제외된 빙과,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 가격을 싸게 판매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