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중 공직자 출신 20% 늘어

입력 2011-07-22 23:01

대기업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공직자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숫자가 20% 늘었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1140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799명 중 공무원 출신 인사는 지난해 256명보다 52명(20%) 늘어난 30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외이사 중 공직자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2.9%보다 5.6% 포인트 높아졌다. 30대 그룹 전체 사외이사는 지난해보다 21명 늘었다. 그러나 전체 1140개 계열사 중 24.5%인 279곳에만 사외이사가 있었다.

사외이사 중 판·검사 출신은 지난해 84명에서 올해 97명으로 13명 늘었다. 이들의 비중은 10.8%에서 12.1%로 1.3% 포인트 높아졌다. 정부 장·차관 출신 인사는 37명에서 49명으로 12명 증가했다. 사외이사 영입 1순위로 선호되는 국세청 출신도 전년보다 12명 늘어난 46명으로 파악됐다. 대사 등 외교통상부 출신이 3명에서 8명으로 급증했다. 감독기관 출신 공직자의 사외이사 영입도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기관별로는 금융감독원 출신이 8명에서 12명,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 11명에서 13명, 감사원이 8명에서 1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반 기업체 임원이나 대학교수 등 비공무원 출신 사외이사는 지난해 522명에서 올해 491명으로 31명 줄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 출신은 244명에서 200명, 외국인은 24명에서 21명, 회계사는 13명에서 11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