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군부대서 수류탄 자폭 부사관 사망… 사고前 교통사고와 연관 조사

입력 2011-07-22 18:31

강원도 철원의 한 군부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부사관 1명이 숨졌다.

군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30분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육군 모 부대 내 연병장과 탄약고 사이에서 수류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이 부대 소속 조모(25) 중사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군 당국은 이날 새벽 부대로 복귀한 조 중사가 부대 내에서 수류탄 1발을 빼내 스스로 투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사고 40여분 전 부대 인근에서 조 중사 누나 소유의 쏘나타 승용차가 도로 좌측 배수로에 빠져 파손된 채 발견됐다.

당시 사고 차량에는 조 중사와 같은 부대 소속 조모(23) 하사가 중상을 입은 채 조수석에 쓰러져 있었고, 운전석은 비어 있었다. 조 하사는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군 당국은 차량사고 직후 부대 내에서 수류탄 사고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차량 사고와 수류탄 폭발 사고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출처 경위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철원=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