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투기 인천공항 불시착
입력 2011-07-22 23:10
미군 전투기가 운항 중 연료 부족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불시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쯤 공항 활주로에 미 공군 소속 F-18 전투기 2대가 2분 간격으로 긴급 착륙했다. 민간 여객공항에 군용 전투기가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투기들은 일본 기지를 출발해 경기도 오산 미군 공군기지로 가던 길이었다. 그러나 오산 주변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주변을 선회하다 연료가 부족해지자 인천공항에 불시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들은 주유 공급을 받고 오후 1시30분쯤 인천공항을 떠났다.
공항 관계자는 “비행기는 군용기 민간기를 막론하고 비상 상황이 닥치면 모든 비행장 관제탑과의 교신과정을 거쳐 착륙할 수 있다”며 “인천공항 방문객이나 승객들의 동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