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초상화로 유명…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 타계
입력 2011-07-22 23:17
영국을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가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변호사는 “프로이트는 런던 자택에서 편안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프로이트는 질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의 유명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인 그는 1922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유대인인 프로이트는 33년 해외로 도피해 39년 영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대상을 가까이 관찰해 세밀하게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초상화와 누드화로 20세기 영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소파 위에 누워 있는 여성의 누드를 그린 ‘Naked Woman on a Sofa’가 3360만 달러에 팔리는 등 그의 작품은 평론가와 대중을 사로잡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상화와 톱 모델 케이트 모스의 임신 모습을 담은 누드화 등도 그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