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신앙과 정직
입력 2011-07-22 18:08
국제투명성기구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5.4점으로 조사 대상 178개국 중 39위를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40위 안팎에 머물고 있다. 경제대국, 기독교대국의 위상에 전혀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지금 독도 문제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긴장국면에 놓여 있다.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사람들이 독도 문제를 국제 이슈화하려는 음모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거짓말 범죄인 위증, 무고죄가 2007년 기준으로 일본에 비해 위증죄 427배, 무고죄 542배에 이른다면 이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한국교회가 국민을 향해 ‘왜 우리를 믿지 못하느냐?’고 언성을 높여 봐야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국민들이 성도들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개혁이 힘 있게 일어나야 한다. 이웃을 음해해서라도 나만 잘되기를 바라는 타락한 마음과 속은 썩어 냄새가 나는데 겉만 번드르르하게 치장하는 허식을 물리치자. 신앙지수(BQ·Belief Quotient)와 정직지수(HQ·Honesty Quotient)는 손을 맞잡고 간다.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