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2년간 더… 박지성 계약연장 제안받아 협상중
입력 2011-07-22 18:04
박지성(30)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재계약이 임박했다. 미국 투어에 나선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그동안 보여준 활약은 최고였다”면서 “박지성에게 2년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며, 박지성도 분명히 사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6월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은 그동안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해 방출설과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나 인터밀란 등이 박지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중국의 항저우 에버그란데는 박지성에게 120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내가 맨유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영국 언론은 이날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팀의 핵심 선수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2010-2011 시즌이 끝난 뒤 구단 개편 작업을 시작한 맨유가 박지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퍼거슨 감독의 발언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 박종성(52)씨는 이날 “지성이도 2년 계약 연장을 생각했다”면서 “맨유의 제안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연봉에 대해선 “상식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2009년 재계약할 때보다는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프리미어리거들의 연봉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지만 박지성의 주급은 현재 7만 파운드(약 1억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약을 할 경우 올초 재계약을 마친 동갑내기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의 주급 9만 파운드, 연봉으로는 470만 파운드(약 8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