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대구은행 노동조합] 아이들에게 ‘내일’을 선물하는 진짜 산타들

입력 2011-07-22 17:52


대구은행 노동조합은 은행 차원의 지역사회 공헌활동 외에도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열심이다.

조합원들은 2006년부터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모아 후원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인해 전체 직원의 95%에 달하는 23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지역 대표 기업의 직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기금은 어린이재단을 통해 대구와 경북지역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직원들이 정성스레 모은 돈은 매년 1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기금액을 2억5000만원으로 늘려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기금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생활비, 학비 등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운동선수 등 특기 학생들의 재능 개발에도 사용되고 있다.

노조는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매년 5∼6월 ‘비전 찾기 해외 문화체험’을 실시, 소년소녀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해외 견학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인원을 20명에서 더 늘려 28명의 학생을 캄보디아로 보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를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을 다녀온 학생은 100여명이다.

해외 견학과 지원 활동은 지속적인 결연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만을 다녀온 김민석(14·가명)군은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며 “함께 여행 갔던 친구들끼리 서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매년 겨울 ‘산타원정대’를 구성, 소년소녀가장 가정과 보육원에 산타 복장으로 방문해 선물과 사랑을 전한다. 이렇게 만난 아이들과는 이후에도 전화 통화, 식사 등을 통해 인연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100여명의 결식·빈곤 아동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재양성 지원 사업과 난치병 어린이 치료기금 후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명절 차례상 지원, 겨울 난방비 지원, 사랑의 교복 지원 등도 챙긴다.

김숙희 노조 부위원장은 “작은 지원이지만 학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으로 다가오곤 한다”며 “직원들의 정성을 한 데 모아 전달한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금 접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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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국민일보 홍보사업팀 02-781-9237

어린이재단 모금사업본부 02-775-9122(내선352)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