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해킹 스캔들’ 뉴스인터내셔널, 런던올림픽 공식 파트너 자격 박탈

입력 2011-07-22 01:35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 뉴스인터내셔널이 2012년 런던 올림픽 공식 파트너 자리를 박탈당하게 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런던 올림픽 선수 공식 후원회인 ‘팀 2012’는 뉴스인터내셔널과 맺었던 공식 파트너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당초 팀 2012는 선수 후원기금 조성 차원에서 뉴스인터내셔널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해킹 스캔들로 인해 뉴스인터내셔널 소속 뉴스오브월드(NoW)가 168년 만에 폐간하는 등 물의를 빚자 여론을 고려해 계약을 해지키로 한 것이다.

AP통신은 “뉴스인터내셔널은 더선, 더타임스 등의 일간지를 여전히 발행하고 있지만 다시는 ‘2012 런던 올림픽 공식 파트너’라는 광고 문구를 게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스코프는 해킹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달 미국 정계에 기부금을 내면서 집중 로비를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 뉴스코프의 미국 내 자회사인 뉴스아메리카홀딩스/폭스의 정치행동위원회가 지난달 수십명의 정치인과 정당 산하 조직에 수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민주당 선거운동위원회에 1만5000달러를 기부했고 민주당 내 중도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블루독 모임에 5000달러를 기부했다. 또 상·하원을 막론하고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들에게 초당적 로비를 펼친 사실도 드러났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자금이 특히 6월 말에 집중적으로 정치권에 전해졌다”면서 “뉴스코프 측이 해킹 파문이 본격화되기 전 미 정계에 로비를 펼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